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핵심 경합주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막판에 역전하면서 11·3 미국 대선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더 유리한 위치에 섰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문제 삼으며 일부 경합주에서 재검표와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자가 가려질 때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바이든 후보는 미국 대선의 주요 승부처 중 하나인 미시간에서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주요 미국 언론은 바이든이 위스콘신에서도 승리했다고 예측했다.
그가 북부 ‘러스트 벨트’의 미시간과 위스콘신뿐만 아니라 펜실베이니아에서도 선거인단을 추가로 확보하면 대선 승자가 될 수 있다.
20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펜실베이니아는 다른 주들과 달리 선거일 현장투표 종료 후 우편투표 개표를 시작했다. 또한 6일까지 도착한 우편투표도 선거 당일(3일) 우편소인이 찍혀 있으면 모두 집계에 포함해 최종 결과는 당분간 나오기 어려워 보인다.
백악관 입성을 위해 필요한 최소 선거인단 수는 270명이다.
바이든 ‘개표 끝나면, 우리가 승리할 것'
바이든 후보는 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현재 진행 중인 개표가 끝나면 승리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펜실베이니아주의 개표 결과도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통치할 것"이라며 “대통령직 자체는 당파적 기관이 아니"라고 통합을 강조했다.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상대방을 적으로 취급하는 것을 중단해야 합니다. 우리는 적이 아닙니다.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것은 우리를 갈라놓는 그 어떤 것보다 훨씬 강합니다."
한편 바이든은 이번 대선에서 7150만 표 이상을 얻어 미 역사상 득표수가 가장 많은 후보로 기록됐다.
트럼프가 이길 가능성은?
미국 대선에서는 단순히 유권자들로부터 표를 가장 많이 얻었다고 해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승리할 수 있다.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 트럼프가 선거인단 확보를 못한다면, 그는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펜실베이니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애리조나나 네바다 중 한 곳에서도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한다.
다만 애리조나·조지아·펜실베이니아 등 경합 지역에서 현재 개표가 계속 진행되고 있고, 후보 간 격차가 작아 아직 승자를 선언할 수 없다.
트럼프, 우편투표는 ‘사기투표’
한편 일부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에게 쫓기거나 역전당하자, 우편투표가 사기 투표라는 주장을 다시 했다.
그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어떻게 우편투표 더미가 개표될 때마다 득표율에서 그렇게 압도적이고 파괴력을 가질 수 있느냐"라고 강한 불만과 의구심을 표시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는 이날 공식적으로 위스콘신의 재검표를 요구하고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에 대해서는 개표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며 개표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위스콘신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는 2016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여러 지역에서 개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백악관에서 '승리'를 선언하며,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연방대법원 소송까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
민주당, 상원 뒤집기 실패
대다수 공화당 현역 의원들이 의석을 지켜내면서 민주당이 상원을 재탈환할 것이라는 희망은 그 불씨를 잃고 있다. 현재 하원은 민주당이,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다.
이번에 35석을 새로 뽑는 상원은 현재 개표까지 기존 의석을 합쳐 공화당이 48석, 민주당 역시 48석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총 100석 가운데 53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4석 이상을 추가하면, 하원에 이어 상원도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콜로라도와 애리조나만 민주당이 탈환했고, 기대했던 사우스캐롤라이나, 메인, 아이오와는 공화당이 지켜냈다. 오히려 민주당이 앨라배마의 기존 의석을 공화당에 뺏긴 상황이다.
전체 435석을 새로 선출하는 하원의 경우,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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